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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D-1…"美 ILA 파업시 하루 50억 달러 손실"

USMX, ILA 불공정 노동관행으로 고소

  • 등록 2024.09.29 10:08:02

 

미국 동안 및 걸프만 항만 파업시계가 재칵재칵 돌아가면서 글로벌 해운항만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당장 10월 1일의 항만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플랫폼업체인 eeSea에 따르면 다음주 뉴욕·뉴저지항 입항 예정 컨테이너선은 39척이다. 이 중 28척은 예정대로 운항하고 있으며, 11척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10월 1일 파업 이후 첫 미 동안 입항 예정 선박은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운영하는 남미 동안~북미 항로에 투입된 5,500TEU급 '몬테 타마로호'다. 이 선박은 파업 첫날인 1일 오전 4시15분경 포트 엘리자베스의 APM터미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USMX, ILA 불공정 노동관행 협의 고소

 

사용자단체인 USMX는 26일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를 불공정 노동관행 혐의로 국가노동위원회(NLRB)에 고소했다.

 

USMX는 "ILA가 협상테이블에 나와 협상하기를 거듭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NLRB에 협상이 재개되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NLRB는 이에 대해 일단 "당사자들 중 한쪽이 상대와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불공정 노동관행이 맞지만 당사자들이 합의에 도달하거나 양보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NLRB는 고소가 타당하다고 판단하게 되면 불법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구제책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파업 예정일인 10월 1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에선 ILA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Yang Ming, "Port Hopping할 것"

 

대만 양밍(Yang Ming)의 클리프 파이(Cliff Pai) 회장은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파업이 발생하는 미 동안 및 걸프만 항만에 기항하지 않고 '포트 호핑(Port Hopping)'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업이 예고된 첫 주에 여러 항구를 옮겨 다니며 화물을 하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파업이 2주차까지 계속된다면 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밍은 선박이 카리브해의 환적 허브항이나 멕시코, 캐나다의 게이트웨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양밍도 다른 선사와 마찬가지로 파업에 따른 운영비 증가에 대비해 TEU당 800달러, FEU당 1,000달러, 45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JP Morgan, "파업시 하루 50억 달러 손실"

 

JP모건(JP Morgan)은 파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하루 최대 5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추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상운송 정보업체인 제네타(Xeneta)도 파업 돌입시 세계경제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지금 해상에는 수조 달러어치의 화물을 실은 선박들이 미국 동안과 걸프만으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돌아갈 수 없고, 현실적으로 미 서안으로 항로를 변경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캐나다나 멕시코로 방향을 돌릴 수 있겠지만, 대다수 선박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항만 밖에서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샌드는 "파업이 1주일만 지속되어도 12월 말과 1월에 미국으로 향하는 극동발 선박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막기 위해 정부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