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교각 충돌사고를 일으켰던 9960TEU급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 수리가 완료돼 오는 17일 운항을 재개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달리호는 지난해 11월 13일 중국 푸젠 화동조선소(Fujian Huadong shipyard)에 입고돼 수리를 받아왔으며 지난 12일 해상시운전을 거쳤다. 오는 17일 상하이항 기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달리호는 지난해 2월 26일 볼티모어 터미널을 출항했으나 새벽 1시 30분께 블랙아웃이 발생하면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와 충돌해 교각을 붕괴시키는 사고를 냈다.
이후 달리호는 교각 잔해물 제거가 완료되면서 사고 85일만인 5월 20일 예인선 5척의 도움으로 재부상에 성공해 볼티모어항에 재입항해 사고 조사와 간단한 수리를 마쳤고 노퍽항으로 이동해 모든 컨테이너를 하역한 후 중국 수리조선소로 이동해 수리를 받아왔다.
달리호는 사고 당시 머스크(Maersk)가 용선해 운영 중이었으며, 선박관리는 싱가포르의 시너지 마린이 맡고 있었다.
머스크는 오는 17일 달리호가 상하이항에 기항해 닝보항과 광양항을 거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2월 말 콜롬비아와 페루에 기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