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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동 휴전 협정…해운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2월 말 홍해 이용 시작될 가능성", 정기선사 주식 '급락'

  • 등록 2025.01.17 08:52:24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간의 전쟁 끝에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석방 협정에 합의하면서 해운업계가 이제 '홍해 위기'가 종식될 지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1단계는 19일 발효된다. 이어 2, 3단계가 앞으로 며칠 내 합의될 전망이다.

 

앞서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해 2023년 11월부터 공격을 하기 시작, 100척 이상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대다수 상선은 아프리카로 항로를 변경했다.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 살람 대변인은 X에 휴전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지만, 상선에 대한 공격을 끝낼 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기선사 컨설팅업체인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후티 반군도 휴전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2, 3단계 협상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월 말에 수에즈 항로로의 전환이 시작될 수 있으며, 그 전에 몇 차례의 임시 운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은 적어도 8월까지는 홍해 항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이전 예상을 수정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장악한 홍해 항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레토증권(Paret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오그스트 클렘프(August Klemp)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과 후티 반군이 하는 일은 또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펀리스(Fearnley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협정은 홍해 항로를 다시 열고 수에즈 운하 교통량을 늘리기 위한 '첫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여전히 확보하고 싶은 항만과 석유 인프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은 올해 들어서는 아직 상선을 공격한 적이 없다.

 

펀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홍해가 다시 개방되면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의 톤마일이 줄어들고 운임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에 따르면, 홍해 항로가 재개방되면 컨테이너 운송 톤마일은 10%, 자동차운반선은 7%, 화학제품운반선은 5%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투자자들도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선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이에 따라 독일 하팍로이드 주가는 16일 오전 주당 136.90유로로 전날보다 4% 하락, 시가총액이 243억 유로에서 10억 유로가 사라졌다.

 

이스라엘 Zim의 주가가 9일 연속 떨어졌다. Zim의 주가는 지난 2일에 23.3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5개월간 이어진 인질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