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의 미네르바 마린(Minerva Marine)이 25일 피더 컨테이너선 '4+4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1,800TEU급으로, 수주 조선소는 양쯔강조선소와 황하이조선소다.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1,000TEU에서 6000TEU 사이의 모든 유형의 피더 컨테이너선에 대한 신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 선사는 국내의 천경해운을 비롯, 이단 오퍼(Idan Ofer)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 MPC(MPC Container Ships),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라츠코쉬핑(Latsco Shipping), 키오스 내비게이션(Chios Navigation) 등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컨테이너선 발주의 중심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서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더북을 고려하면 선사들이 수 년 내 피더 컨테이너선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세계 1, 3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CMA CGM이 대대적으로 피더 컨테이너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선사가 의도하는 피더선 척수는 120척을 훌쩍 넘을 수 있으며,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MSC만 해도 1,100TEU급 선박 10척을 포함해 100~120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SC의 피더선은 평균 선령이 22년 가량으로, 신조선 발주를 통한 선대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는 중국 조선소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조선소들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신조선가가 싸고 건조능력도 더 크기 때문이다. 여기다 신조기술도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아 중국의 중위권 조선소들이 수주 물량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