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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그림자 함대, 서방 제재에도 매일 한척씩 증가"

  • 등록 2025.08.06 09:02:31

 

 

서방의 제재에도 '그림자 함대' 선박은 1,100척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매일 한 척씩 추가됐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전 세계 유조선의 18%가 그림자 함대에 속하며, 여기에는 약 300척의 수에즈막스급과 VLCC가 포함돼 있다고 추산했다.

 

그림자 함대 선박 5척 중 4척은 1개국 이상의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BRS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는 3,000dwt 이상의 유조선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개월 전 930척(1억 960만 dwt)에서 현재 1,140척(1억 2,740만 dwt)으로 증가했다.

 

이들 선박은 제재로 인해 서방 각국의 보험업체 접근이 안돼 보험 보장범위는 불확실하다.

 

선대 노후화도 심각하다. 그림자 함대의 평균 선령은 20.2년으로 유조선 평균 선령(15년)보다 5년 이상 높다.

 

노후 유조선들은 고철값보다 훨씬 높은 중개수수료 때문에 해체조선소로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해역 정박지에서 STS 환적을 통해 원유를 대량으로 환적하는 데 대거 이용되고 있다.

 

이들 그림자 함대 선박들은 싣고 온 원유를 일반 유조선에 STS 방식으로 환적하며, 넘겨받은 원유를 실은 일반 유조선은 정상적인 화물인 양 항만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서방의 제재는 효과가 없으며 이보다는 오히려 러시아 기항 유조선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이 그림자 함대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겨울 이후 러시아에 기항한 7척의 유조선이 폭발사고를 겪었으며, 이는 선박에 부착된 기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공격을 받은 7척 중 5척이 지금까지도 운항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당국이 기뢰 부착을 막기 위해 자국 항만에서 다이버를 통한 사전 검사를 받게 하면서 그림자 함대 운영에도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기뢰 부착의 주체로는 우크라이나가 의심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