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해운 저시황기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한 안정적 경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했다.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불황기 국적선사의 경영 안전판 마련과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23년에 설립된 펀드로, 국적선사 구조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지원 및 녹색채권 인수 등을 통한 ESG경영 지원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해진공은 위기대응펀드를 통해 해운선사의 녹색채권을 인수하여 국적선사의 친환경 대응역량 강화에 일조했다.
이번 위기대응펀드 개편은 본격적으로 해운시황 악화 및 시장 불확실성이 예측되는 시점에서 국적선사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코로나 시기 등 운임호황으로 외형을 확장한 국적선사들이 이어지는 해운 저시황기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기대응펀드 개편은 크게 지원 규모 확대와 지원 기능 확대로 구분된다. 펀드 수요 증가를 고려해 기존 1조원 지원 규모의 펀드를 2조원 규모로 확대하였으며, 위기대응펀드를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와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로 분리 개편 및 지원 대상을 기존 중소선사에서 중견선사로 확대하는 등 펀드의 기능과 지원 범위 또한 확대했다.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는 국적선사의 유동성 지원 및 경영 구조 개선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해운시황 악화로 인한 국적선사의 부실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구조조정 지원과 이미 부실이 발생한 선사의 경우 사후적 구조조정 지원을 통해 국적선대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선사의 경영 내실 강화를 도모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지원, M&A 지원, DIP금융 지원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 등을 지원한다.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는 국적선사들이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친환경선박 도입 지원, ESG채권 인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산업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및 국적선대의 탄소중립 실현을 도모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친환경 선박 도입 지원, 선박 리트로핏 지원,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연계채권 인수 등을 지원한다.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는 각 1조원씩 배정 후 건 별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투자가 진행되며, 펀드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선사로 대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10월 중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후, 공모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공사는 이번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확대 개편을 통해 중소・중견선사의 경영 안전판 역활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밝히며, “코로나 시기 해운 호황 속에서 외형을 확장한 국적선사들이 저시황기 우려 속에서 닥칠지도 모르는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