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선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대 12척 규모의 신조선 발주를 추진 중이며, 이 중 6척은 1만 8,000TEU급으로 다음달 중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기존 메탄올추진선 23척을 포함해 총 60척 이상의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발주는 두 번째 LNG 이중추진선 도입 시도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바이오메탄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LNG를 선택했지만, 특정 연료에 얽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주건에 대해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 중이다.
중국에서는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ies), 쟈오상쥐중공업(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양쯔강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산조선가 측면에서는 한국이 불리하다. 중국 조선소들은 한국 조선소에 비해 척당 2,000만~3,000만 달러 낮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제품력에서 중국에 앞선다. 머스크는 이미 첫 번째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HD현대에 맡긴 바 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이중연료추진선은 변화의 일부일 뿐, 결승선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