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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UNCTAD, ” 해운업 성장 정체·비용 급증 복합적 위기 직면“

  • 등록 2025.09.25 09:46:06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5 해상 운송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산업이 지정학적 긴장, 기후 변화,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2025년 해상무역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의 2.2% 성장에 비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이다.

 

UNCTAD의 무역물류국장 레지나 아사리오티스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고비용 항로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관세와 운임 변동성이 무역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선박들은 기존보다 훨씬 긴 항로를 선택하고 있으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톤수는 2023년 대비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화물 톤당 이동거리(톤마일)는 6% 증가해 실제 무역량 증가보다 3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운임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평균 2,496포인트로 전년 대비 149% 상승했으며, 7월 스팟 운임은 TEU당 3,600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특히 작은 섬 개발도상국, 최빈국, 식량 수입국 등 취약한 경제에 불균형하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UNCTAD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펀은 “탄소 제로, 디지털 시스템, 새로운 무역로로의 전환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회복력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문제도 해운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해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 증가했으며, 현재 전 세계 선박의 8%만이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보고서는 선단 갱신, 항만 인프라 개선, 대체연료 시스템 구축 등 탈탄소화를 위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4년 선원 유기 사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적 요소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UNCTAD는 디지털화, 무역정책 안정, 지속가능한 인프라 투자, 사이버보안 강화, 취약국 보호 등 5가지 우선 조치를 제시하며, 해운 산업이 “탄력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