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양밍(Yang Ming)이 20일 이사회를 열러 최대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키로 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들 선박 신조가 국제역학관계로 중국 조선소에 가지 않고 대만이나 한국 조선소에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키로 한 선박의 크기는 8,000TEU부터 1만 5,000TEU까지다. 양밍은 성명을 내고 "이번 신규 건조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함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장거리 아시아 역내 노선과 동서 주요 기간항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20년 이상된 5,500TEU와 6,500TEU급 선박을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양밍은 현재 70만 5,505TEU급의 선복을 보유, 글로벌 순위 9위에서 이스라엘의 Zim에 밀려 10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여기다 11위인 대만의 완히이(Wan Hai Lines)의 오더북이 양밍보다 많아 자칫 '톱10'에서 탈락할 상황에 처해 있다. 양밍의 현재 오더북에서는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해 2025년 인도받을 예정인 1만 5,500TEU급 선박 5척 외에는 뚜렷한 발주건을 찾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파나마 운하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니면 통제권을 다시 미국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당국의 이용료를 "완전 사기"라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Truth Social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미국 군함 및 상선에 부과된 '엄청난 통행료'가 부당한 만큼 불공정한 처우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최대 이용국으로, 매년 82km의 파나마 운하 경로를 통과하는 화물의 약 75%를 차지한다. 미국이 건설해 1914년 완공한 파나마 운하는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가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에 의해 1999년 통제권이 파나마로 이전됐다. 트럼프는 이 결정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파나마 운하가 특히 운하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인 중국의 영향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가 다른 국가에 이익을 주기 위해 통제권이 이전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파나마 간의 협력의 표시라면서 도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파나마 정부는
건화물선 시황척도인 발틱운임지수(BDI) 1000포인트 선이 결국 19일 무너졌다. 이날 BDI는 전날 대비 7.5% 하락한 976p를 기록했다. 1000선을 밑돌기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며, 11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것에 비하면 82.9% 폭락한 것이다.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케이프사이즈였다.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는 19일 12.8% 떨어진 1079p를 기록했다. 대형 벌크선은 BDI 지수의 40%를 차지한다. 12월은 케이프사이즈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시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심해 미국 조선업 재건법안인 'Ships for America Act'를 19일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 공동발의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켈리(Mark Kelly)와 존 가라멘디(John Garamendi),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토드 영(Todd Young), 공화당 하원의원 트렌트 켈리(Trent Kelly) 등이 참여했다. 존 가라멘디 의원은 "미국은 그간 오랫동안 해양산업과, 해양산업이 국가 및 경제안보에 미치는 역할을 소홀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재건법안으로 이를 모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제출된 대로 법안이 제정될 경우 백악관에 해상안보자문위원이 들어서 사실상 트럼프에게 해운업과 조선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해상안보자문위원은 정부 전반에 걸쳐 해양산업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국가해양전략을 실행하는 기관 간 해양보안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또한 이 법에 의하면 관세와 수수료를 해당 부문에 재투자할 해상안보신탁기금이 신설 운용된다. 'Ships for America Act'는 10년 내에 미국 기국 상선을 현재 약 80척에서 250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9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공공과학기술연구 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과 함께 2024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10월부터 약 12차례의 실무교섭 및 본교섭을 거친 결과로, 올해 KR은 예년과 달리 노사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자 상호 양보하여 원만하고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형철 KR 회장은“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이루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하나 되어 고객이 신뢰하는 KR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는 '2024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정태순(76·사진) 장금상선그룹 회장이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한국해양대상은 한국 해양·해운·조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됐다. 수상이 이뤄진 건 올해로 3회째다. 1회 수상자는 재건에 성공한 HMM, 2회는 한국 조선산업의 중추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업체가 아니라 개인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기협은 심사를 위해 이달 초 해양대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작업을 벌였으며, 해기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했다. 회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태순 회장은 해기사 출신(한국해양대 24기)으로 성공신화를 쓴 대표적인 해운인으로 꼽힌다. 국적선원 양성과 K-해운 부흥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국해운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척에 육박하는 선대를 운영하며 "한국의 선박왕'으로 불린다. 동남아해운㈜의 해기사로 바다에 발을 디딘 그의 인생여정은 순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2등항해사이던 1975년 운항 중이던 원목운반선이 동지나해에서 침몰,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제2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17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1억5천만원) ▲최우수상 단체부문(5천만원) ▲최우수상 개인부문(5천만원) ▲1%나눔상(5천만원) 등 4개 부문 수상자에게 총 3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대상은 2005년 설립 이래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해 온 ‘푸르메재단’이 차지했다. 푸르메재단은 60만 명 이상의 장애 어린이에게 재활치료를 지원했으며, 재단이 운영하는 ‘푸르메 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 농작물을 재배 및 판매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은 상금 전액을 장애인 사업 개척을 위한 기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선정했다. 최우수상 개
"흔히 하는 말로서가 아니라 발상의 전환으로 해운조합을 바꾸겠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해운조합 본사에서 만난 이채익(69) 해운조합 이사장은 대뜸 "75년 역사의 해운조합에 장학재단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격무에 시달리는 선원들의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저부터 기부를 해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나서니 하나마린 대표가 1억 5000만원을 약속하고 KTS해운 대표도 출연을 약속했다"며 "이런 식으로 발상을 전환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모두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사무관이 오시면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정중하게 예우한다. 과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하던 이채익은 잊었다.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일하겠다"며 "생각을 바꾸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관련법안 제정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내항선사 지방세 감면, 내항선사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을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다"며 "이것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시도해보니 하나 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외항선사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HMM 및 SK해운 대표
해양수산부가 16일 2025년도에 적용하는 선원 최저임금을 월급 261만 4,810원으로 결정·고시했다. 이는 올해 256만 1,030원보다 5만 3,780원(2.1%) 많은 것이다. 어선원, 상선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선원에게 적용된다. 이는 올해 고용노동부가 8월 발표한 2025년 일반근로자 최저임금인 월 209만 6,270원보다 51만 8,540원 높은 수준이다. 육상의 일반근로자의 최저임금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하고, 선원 최저임금은 선원법 제59조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저임금 결정을 위해 지난 9월부터 노·사·정 대표와 공익위원으로 구성(12명)된 ‘노사정 협의회’를 운영하면서 내년도 선원 최저임금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선원의 처우개선 필요성,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해운·수산업 경기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부안을 마련했으며,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선원 최저임금안을 결정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자율운항 솔루션을 대규모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16일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및 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을 5척의 선박에 우선 도입하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후 최대 30척의 대형선박에 내년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솔루션 공급 이외에도, 기술 지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아비커스는 IMO 선박 자율운항 기준의 2단계에 해당되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국내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에이치라인해운은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선원의 업무 부하를 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