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전 세계 해운에 큰 영향을 미치는 7대 초크포인트(Primary Chokepoints)에 대한 종합 조사에 착수했다. FMC-2025-0005로 지정된 이번 조사의 대상은 영국 해협, 말라카 해협, 북해 해협, 싱가포르 해협, 파나마 운하, 지브롤터 해협, 수에즈 운하 등 7곳이다. FMC는 이와 관련, “전 세계 해상 초크포인트의 제약이 외국 정부의 법률, 규정 또는 관행이나 외국 국적 선박 소유자 또는 운영자의 관행으로 인해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FMC의 역할은 외국 규제, 법률 및 기업 정책이 어떻게 미국의 무역에 인위적인 제약을 가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FMC는 선사 임원, 벌크화물 운영업체, 항만 당국 및 국가안보 담당 관료의 증언을 수집해 전략적인 문제, 숨겨진 수수료, 중국과 러시아가 중요 무역로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협정 등의 무역방해 패턴 등을 조사한다. FMC는 지난 수십년 간 관료조직에서 눈에 안띄는 부처, 선사 간 틈새분쟁을 조정하는 느릿느릿 움직이는 규제기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바이든행정부에서 권한이 커졌고, 트럼프행정부에
미군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미국 동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현재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후티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말한다"며 "너희의 시간은 끝났다. 너희들의 공격은 오늘부로 끝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들이 (미국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을 즉각 끝내야 한다"면서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전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해와 아덴만 등에서 미군 군함과 미국 항공기, 미군 부대 등을 겨냥해 이뤄진 후티의 공격을 거론하면서 "이 가차 없는 공격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고, 무고한 인명을 위
마냥 지연되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모처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수출입은행이 47억 달러 대출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토탈(TotalEnergies)과 파트너사들은 LNG플랜트가 위치하는 카보델가도지역의 보안 상황이 악화되자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동결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9척, 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만 해놓았을 뿐 건조에 착수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을 이어왔다. 신조선 인도는 이미 2029년으로 연기됐으며, 추가 연기가 유력하던 상황에 미국의 대출 승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토탈은 곧바로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탈은 오는 4월 말까지 슬롯을 예약한 HD현대와 삼성중공업에 신조 건조를 진행할지, 추가 연장을 요청할지 통지해야 한다.
에틸렌의 원료가 되는 에탄을 운반하는 액화에탄운반선 발주가 급증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액화에탄운반선 선대는 29척인 반면 오더북은 이의 2배를 웃도는 61척까지 늘어났다. 견인차는 뭐니해도 화학업체들이 에탄 사용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일본 미쓰이상선은 에탄의 해상운송동량이 2030년에 1500만 톤, 2040년에 현재의 2배에 달하는 20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액화에탄운반선대를 12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탄은 천연가스에 포함된 탄화수소의 일종으로, 에틸렌은 플라스틱제품이나 화학섬유 등의 원료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탄의 대부분은 북미와 중동 등 산지에서 소비돼왔다. 이 때문에 에탄의 해상운송량은 900만~1000만톤 가량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천연가스 증산계획에 따라 에탄 공급량도 2030년에 1억 2000만~1억 3000만 톤, 2040년에 1억 40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액화에탄운반선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액화에탄운반선은 상온에서 기체상태인 에탄을 영하 90도로 냉각, 액화해 수송한다. LNG선이나 LPG선과 비슷한 방식이다. 선형은 크게 8만~10만 ㎥의 초대형에탄운반선(VL
2월에 건화물선이 단 한 척도 신조 발주되지 않았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이처럼 월별 신조 발주가 '0'를 기록하기는 30년 만이며, 저운임과 높은 신조선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Bimco 관계자는 "운임은 낮은 반면 신조 가격은 높고, 여기다 리드타임은 길고 시황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서 이래저래 발주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소에서 사용가능한 슬롯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렸고, 이는 벌크선의 리드타임 연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벌크선을 발주할 경우 소형선은 2027년부터, 대형선은 2028년부터 인도 가능하다. 현재 건화물선 오더북은 전체 선대의 약 10%로, Bimco는 이 정도면 기존 선박을 대체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올들어 건화물선 해체는 늘어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SSY에 따르면 올해 1월 벌크선 해체량은 약 48만 dwt이고, 2월에는 54만 dwt가 추가로 해체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해체량 29만 5000dwt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SSY는 2월 월간 리뷰에서 "파나막스급 벌크선의 경우 3척이 해체된 반면 2척만 신규 인도돼 2016년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이 컨테이너선 13척 발주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이 물량을 K-조선이 수주할 지, 수주한다면 어느 조선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양밍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전년(45억 1000만 달러)보다 54% 늘어난 69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면서 8000~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다. 양밍은 "유럽의 탈탄소화 정책 등 환경규정에 대한 내부 검토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방침에 따라 회사는 최대 13척의 선박을 배치하기 위한 선박 최적화 계획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 최적화 계획에는 최대 6척의 8000TEU급 및 최대 7척의 1만 5000TEU급 LNG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신조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양밍의 이같은 컨테이너선 신조 방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돼 이미 국내 조선소들 간 수주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등으로 대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K-조선의 수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가능 조선소로는 국내의 '빅
'바다와미래 연구포럼 세미나'가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성료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여러 국회의원들과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최윤희 회장,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 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이 "SHIPS for America Act"를 시행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과 세계 4위의 선복량을 보유한 해운 강국으로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의 정책에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작금의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건우 실장은 ▲미국의 신해양전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호춘 본부장은 ▲미국 무역법 301조 및 SHIP for America Act 주요내용, 서울대학교 김용환 교수와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는 ▲해양산업 영향 분석(미국 조선업 정책 변화와 한국 조선업의 대응, SHIPS for America Act 해운분야 영향분석), 법무법인 광장 정우영 변호사는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
후티 반군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이스라엘 선박을 표적으로 삼는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예멘군(Yemeni Armed Forces)이 홍해와 아라비아해, 바브알만다브 해협, 아덴만에서 이스라엘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사리는 "이 금지령을 위반하는 모든 이스라엘선박은 선언된 작전구역에서 표적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리는 금지조치 재도입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인민들과 그들의 무자헤딘을 지원하고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경을 다시 열고 가자 지구로의 지원물품 유입을 허용하도록 허락한 기한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자 지구로 식량, 구호품, 의약품이 반입될 때까지 금지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리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가 메탄올추진선 발주물량을 LNG추진선으로 변경하려고 국내 조선소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완하이가 추진방식을 변경하려는 물량은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각각 4척이다. 이 발주건은 작년 하반기 시장에서 성사된 몇 안 되는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8,600만~2억 4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메탄올 추진선을 LNG추진방식으로 전환하면 신조선 비용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 1만 5000~1만 6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신조가는 약 1억 9,400만 달러인 반면 같은 사양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은 최대 2억 250만 달러로, 약 850만 달러 차이가 난다. 공급 문제가 불거진 메탄올을 LNG로 전환하는 선사는 완하이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해온 대만의 에버그린은 올해 초 자사의 첫번째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고, '메탄올 선박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머스크도 지난해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로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북해에서 10일 화물선이 미군 항공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이스트 요크셔 앞 해상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가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Stena Immaculate)호'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충돌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승조원 37명을 전원 구조했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4만 9792dwt급으로 크롤리(Crowley)가 스테나벌크(Stena Bulk)로부터 용선해 운영 중이었다. 또 솔롱호는 8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독일 선사가 관리하는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항구 관계자는 부상자 32명이 해안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미 해군에 단기 용선돼 제트연료를 운송 중이었다. 사고 당시에는 제트 A-1 항공유 1만 8000톤이 적재돼 있었다. 이 선박을 운영하는 크롤리는 탱크에 파열이 있었고 연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솔롱은 컨테이너에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