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최윤희)가 주관한 국가 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이 21일 국회체험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신태범 KCTC 회장, 신동식 카본코리아 회장,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 등 해양산업계 원로들의 축사와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제임스 포고3세(James G. FoggoIII) 미국 해군연맹 전략연구소장의 영상메시지로 시작됐다.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이 심포지엄에는 해양산업 관련기관 관계자들, 단체장과 해군관계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 등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서울대 주경철 교수는 '우리의 새로운 미래, 바다'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바다라는 새로운 도약의 공간을 헤쳐나가기 위해 국방, 산업, 미래기술과 환경의 제 분야에서 부단한 연구와 계획이 필요하며 이를 통합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산업 경쟁력 제고' , '해양안보 역량 강화' 및 '국민 해양지양성 제고'로 나누어 실시한 발표와 토론에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해양력은 각 분야별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제는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과 육상운송에 특화한 CJ대한통운이 자사의 장점을 살려 미국에서 해운과 육송을 연계한 복합 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마비 또는 정체 상황을 경험한 주요 물류업체들이 육‧해‧공을 연계한 수직통합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에 맞춘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조혁 SM 상선 대표와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 등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SM상선과 CJ대한통운은 양사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해 우선 미국으로의 수출입 냉동‧냉장화물 운송 협약과 미국 내 트럭킹 운송사업 분야에서 협업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실화주의 미주 수출입 냉동‧냉장화물을 SM상선으로부터 장비와 선복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아 양질의 운송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SM상선 역시 고수익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 컨테이너 장비 이송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율운항선 해상 시험을 통해 자율운항 솔루션에 대한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장에 대비하고, 차별화된 스마트십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자율운항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하고 관련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자율운항선은 해상 운송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조선업계도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현재 안전운항을 위한 핵심 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해상 테스트와 실선 탑재 실적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 단비를 활용해 다양한 실증 시험을 진행해왔다. 특히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으로 실제 대형 선박과 유사한 운항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이번 해상 시험에는 △관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부산항의 물류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뒤 이를 부정해 총파업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은 올해 6월 8일 동안 파업을 벌인 이후 5개월 만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2018년 도입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유지와 현재 대상 품목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외에 다른 품목들로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부산지부 조합원 2,400여명과 위수탁지부 조합원 600여명 등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24일 0시부터 화물 운송을 거부하고 강서구 부산신항과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서 선전전을 펼칠 것으로 에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항 신항 북항에서는 화물차 70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파업에 맞춰 24일 오전 10시 신항에서 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처럼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하자 부산항 신항과 북항
로그인과 로그아웃은 배에서 쓰는 항해일지 우리가 컴퓨터에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검색을 위해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인터넷이라는 바다에서 웹서핑(web-surfing)한다. 우리가 미지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서핑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설정한 네이버나 구글, 다음 등 바로 포털 사이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포털(portal)이 바로 항만이란 의미이다. 바로 우리가 해외를 가거나 다른 지역을 갈 때 처음으로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 항구나 공항이듯이 포털사이트는 우리가 인터넷이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바로 항구인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얻거나 무엇을 구매하거나 게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사이트엔가 로그인(login)하는 것이 필수이다. 이 로그인의 반대 즉 해당 사이트에서 나오는 것이 당연히 로그아웃(logout)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로그(log)의 사전적 의미는 통나무란 뜻이다. 갑자기 인터넷에 웬 통나무인가 의아할 것이다. 과거에는 통나무를 적당하게 엮거나 다듬고 묶어서 아주 원시적인 배를 만들어 강이나 호수 그리고 더 나아가 용감무쌍한 사나이들은 바다로 까지 진출하였다. 그런 이유
일본에 조선소 합작과 투자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주영 현대중공업 창업자는 노력에 실패하고 돌아와 박정희 대통령에게 이실직고했다. “여기저기 쫓아다녀 봤지만 일본이나 미국이나 아예 상대를 안 해줍니다.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박정희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김학렬 부총리에게 지시했다. “앞으로 정 회장이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해도 전부 거절하시오.” 그러고 나서 대통령은 입을 꽉 다물고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정주영 창업자도 그냥 입 다물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침묵이 한참 흐른 뒤 대통령이 담배를 하나 피워 물고 정주영 창업자에게도 권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안 피운다’며 사양할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불을 붙여준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면서 한참 있는데 침묵을 깨고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대통령과 경제 부총리가 적극 지원하겠다는데 못하겠다고 체념하고 포기해요? 처음에 하겠다고 할 때는 일이 쉽다고 생각했어요? 조선소는 꼭 해야만 하오, 정 회장! 모든 국력을 기울여서 성원을 할 테니까 다시 나가봐요. 일본과 미국으로 다녔다니 이번에는 구라파로 나가 찾아봐요.” 청와대에서 나온 정주영 창업자는 참모 둘을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 아퀼라가 반소한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매각에 성공하면서 악재를 해소했다.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드릴십 매각이 최종 성사면서 매각 대금 확보는 물론 인수합병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 투자사 '리퀼라 벤처스'(Liquila Ventures Ltd)과 드릴십 '헐(Hull) 3623'을 2억 달러(약 2673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헐 3623은 고사양의 1400t급 후크로드 초심해 드릴십이다. 7세대 이중 활동 시추선은 데크 공간이 넓고 적재 용량이 높으며 이중 스택이 준비되어 있다. 내년 3분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드릴십을 산 트랜스오션은 유정과 가스정을 위한 해상 계약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특히 심해와 열악한 환경 시추 서비스에 중점을 둔 글로벌 해양 시추 사업에서 가장 높은 사양의 해상 시추 선단을 운영한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매각될 드릴십을 제외하고 3척의 드릴십 재고 중 2척은 인도할 선주사가 정해졌고, 대금도 70% 가량 납입이 된 상태다. 나머지 1
인터넷과 대항해 시대 이제 인터넷 없는 세상은 우리에게 상상하기도 어렵다. 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육지이건 바다에 있건, 인터넷은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시간만 나면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하루 한시도 인터넷을 떨어져서 살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실 휴대폰은 이제 전화기의 기능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능의 1/10도 안되고 대부분이 휴대용 인터넷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터넷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것을 아는가? 무슨 소리냐고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미국의 초기 발명가들이 최초로 인터넷을 구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대중화 하면서 가장 고민 했던 것은 아마도 그 용어들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머릿속에 떠 올린 것이 미지의 신대륙을 탐험하기 위해 통나무로 만든 선박에 돛을 단 범선으로 항해를 시작한 초기의 용감한 바다 사나이들인 선박 항해가들 이었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바다의 항해는 지식의 항해와 아주 흡사하게 닮아 있다. 초기 인터넷 개발자들에게 바다는 그야말로 어둠속에 빛나는 등대의 불빛이 되었다. 그들이 인터넷과 바다를 연결하였을 때 그들은 멀리서 그러나 선명하게 반짝이는 등대 불빛을 보았고 미지의
한국선급(KR)이 차기 회장 초빙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장 공개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KR은 14일부터 오는 28일 17시까지 회장 후보자 모집을 위한 서류를 접수받는다. 제출서류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경영계획서 등이며 한국선급 본사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마감 이후에는 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3인 후보자가 총회에 추천된다. 이후 오는 12월 22일 열릴 임시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이가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선임일로부터 3년 간 제25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회장 공개선임과 관련한 자격요건 및 기타 사항은 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광석 가격과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에도 국내 조선업계의 조선향 후판 가격 인하 협상은 오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전 분기 대비 대폭 줄어든 후판 공급량이 원인이다. 물량이 없어 비싼 값이라도 자재를 사 와야 하는 상황이다. 수주를 늘린 조선사들의 자금조달이 경색된 상황에서 원자재 구입 부담이 계속되면 재무 건전성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의 올해 3분기 후판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7만2000t(톤)이 감소했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후판 생산량은 약 180만t으로 분기당 약 90만t의 후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분기당 약 67만t의 후판을 생산 중이다. 국내 조선향 후판의 대부분이 이 두 곳에서 공급된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판매량 감소치는 전체 공급량의 약 11%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제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더해져 3분기 후판 공급량은 15%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 조선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철광석 가격이 내려도 후판 가격 인하는 힘을 받기 힘들어졌다. 상하이항에서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t당 81.16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