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안·걸프만 36개 항만 노동자가 가입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측 연합인 미국해사연합(USMX)이 논쟁적인 협상 끝에 새로운 6년 기본 계약에 대한 잠정 합의를 발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은 8일 공동성명을 내고 "ILA와 USMX가 비준을 전제로 새로운 6년 ILA·USMX 기본 계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15일로 예정된 업무 중단을 피하게 되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계약은 현재 ILA 일자리를 보호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동부 및 걸프 연안 항구를 현대화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공급망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창출하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며 "이는 ILA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을 지원하며 미국 경제를 세계 시장의 핵심 허브로 유지하는 윈-윈(WIN-WIN) 계약"이라고 설명햇다. ILA는 전체 임금 규모 회의를 소집해 협상 내용을 검토하고 비준 투표를 할 예정이다. 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잠정 합의안은 새로운 6년 기본 계약의 모든 항목에 대한 것이다. 양측은 모두 비준 투표 일정을 잡을 때까지 현행 계약에 따라 계속 운영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주요 석유업체를 비롯해 개인·단체 200곳 이상과 러시아산 석유를 몰래 수송하는 유조선 183척을 제재하는 등 매머드급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의 메이저선사인 프론트라인(Frontline)의 주가가 이날 뉴욕증시에서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유조선사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에너지 자원으로 러시아가 수입을 올리는 것을 제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러시아에 본사가 있는 가즈프롬네프트(Gazprom Neft), 수르구트네프테가스(Surgutneftegas) 2곳과 이들 회사의 자회사 20여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아울러 가즈프롬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가스, 이들 기업의 자회사 20여곳이 50% 이상을 지분을 가진 법인도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또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몰래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함대’ 선박 183척 등을 제재했다. 선사별로는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운영하는 수십 척의 유조선과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이 지난해 하반기들어 상반기에 비해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이유는 상선들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선택하면서 공격대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방국가들이 연합해 만든 합동해상정보센터(Joint Maritime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상선에 대한 후티반군 공격은 57건 발생해 선원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반기에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32건의 공격이 발생했다. 선원이 마지막으로 사망한 것은 지난해 6월 발생한 8만 2,400dwt급 '튜터(Tutor)호'(2022년 건조)에 대한 미사일 및 해상드론 공격에서였다. 후티반군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선박 5척으로 구성된 호송대에 대한 두 차례 공격을 마지막으로 가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당시 호송대는 미국 상선 3척과 군함 2척으로 구성됐으며,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자동차운반선(PCTC) 정기용선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대형 PCTC의 경우 하루 용선료가 3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클락슨(Clarksons)는 6,500CEU급 PCTC의 1년 정기용선에서 지난해 12월 용선료를 하루 6만 5,0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9만 5,000달러, 10월의 10만 달러보다 많게는 3만 5000달러 떨어진 것이다. 클락슨은 또 지난해 12월 5,000CEU급 PCTC 용선료를 하루 4만 5,000달러로 평가했으며, 이는 11월의 5만 5,000달러, 10월의 6만 달러, 9월의 6만 5,000달러보다 최대 2만 달러 하락한 것이다. 에이비지 선달(ABG Sundal Collier)의 애널리스트 페터 호겐(Petter Haugen)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기록된 역대 최대의 하락폭에 비할 만하다"며 "금융위기 당시 용선료는 하루 5만 2,5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2만 2,500달러 하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페터 호겐은 지난해 3~10월에 용선료가 가장 높았다면서 당시 대형 PCTC는 하루 11만 5,000달러를, 5,000CEU급은 하루 9만 5,000달러였다고 덧붙였다. PCTC 운임하락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새해 첫 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K-조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방침을 밝혔다. 윤 행장은 6일 울산에 위치한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조선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암모니아는 저탄소 에너지원이자 향후 수소 운송을 위한 매개 물질로서 탈(脫) 탄소에너지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윤 행장은 이날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간의 조선업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뒤 HD현대미포 사업장을 방문하고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 행보도 이어갔다
새 해운동맹 가동 등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 변화로 올해 후반까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가 계속 이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정보 제공업체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서비스 재개를 '빨라도' 8월 전에 할 의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사들은 2월부터 새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 기간에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홍해를 다시 이용키로 결정하면 네트워크를 바꿔야 하는데, 2월에 변경한 후에 4, 5월에 다시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옌센은 이같은 이유로 '홍해 위기'가 해소되더라도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은 앞으로 6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선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희망봉 항로가 더 오래 걸린다는 것도 아니고, 선박이 공격을 받으면 화물을 잃을지 모른다는 것도 아니다"며 "문제는 공동해손(GA, General Average)"이라고 지적했다. GA는 항해 중 선박과 화물을 공통된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자발적인 희생이 이뤄질 경우 그 손실을 선주, 화주, 보험사
2024년 90척이 넘는 LNG운반선이 신조 발주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조선가 상승, 인도시기 연장 등으로 신조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LNG선 총 오더북은 지난해 발주분 90척을 더해 326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현행 LNG선 선대의 약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2024년 발주된 90척에는 2척의 부유식 LNG생산장치(FLNG)와 2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장치(FSRU), 11척의 LNGBV 등 15척의 특수선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78척 중 51척은 카타르에너지의 발주에 의한 것으로, 51척 중 24척은 27만 1,000cbm급 'QC-Max'였다. 지난해의 맹렬한 LNG선 발주기세는 4분기들어 주춤해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해 LNG선 발주는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중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올해 20~45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NGBV는 LNG선과 달리 여전히 인기이며, 지난해 4분기에만 6척이 발주됐다. 한편 펀리스(Fearnleys)는 올해 80척 이상의 LNG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6, 2027년에도 비슷한 숫자의 LNG선이 인도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운송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38Mt으로, 2923년의 35Mt보다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3.7Mt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북극항로 화물은 2019년 이후 30Mt 이상 수준에서 눈에띄는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한 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2010년 푸틴 대통령은 2024년 80Mt, 2030년 190Mt, 2035년 270Mt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북극항로 운송이 저조했던 데에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보류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경우 일부만 완공된데다 미국의 제재로 선박수급이 대부분 봉쇄됐다. 석유메이저 로스네프트(Rosneft)가 진행하는 '보스톡오일(Vostok Oil) 프로젝트'도 당초 2024년 생산이 시작돼 북극항로를 통해 최대 30Mt의 물량을 운송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제재 여파로 완공이 2년 지연됐다. 보스톡오일 프로젝트에서 2033년까지 최대 100Mt을 생산한다는
에이치라인(H-Line)해운이 노후 LNG운반선 1척을 최근 해체매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13만 600cbm급 멤브레인형 LNG선 'HL 평택호'(1995년 건조)를 ldt당 480달러에 해체매각했다. 총 판매대금은 약 1,380만 달러다. 이 선박은 옛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프랑스 GTT의 NO,96 설계인 멤브레인형 화물격납시스템이 장착된 최초의 국산 선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 29년 된 증기터빈구동식 LNG운반선을 11월 중고선 거래시장에 내놓았으나, 수요가 없어 거래가 불발됐다. 당시 시장에서 LNG증기선의 스팟운임은 6,000달러에도 못미쳐 운영비용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HL 평택호는 지난해 해체매각된 7번째 대형 LNG운반선이다. 7척 모두 증기 구동식이며, 한국 선사에서 해체매각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앞서 SK해운은 5척을, 장금상선을 1척을 해체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기터빈 구동식 LNG운반선의 해체매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수 년 내에 장기계약이 종료되는 노후 LNG운반선은 약 100척에 달한다.
미국 동안 항만에서 노사 간 대립해온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이 오는 7일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동안 항만 노사는 수 주간 협상중단을 이어오다 최근 이같이 협상을 재개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타협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안게 됐다. 7일은 노사가 임금협상 주계약체결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15일을 불과 9일 남겨놓은 시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노사는 임금 60% 인상안에 잠정합의했지만 자동화 시설 도입에 대해 대립하면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 USMX는 ILA에 기존 계약에서의 시설 자동화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메이저 선사들은 이미 오는 16일부터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고객들에게 대책마련을 권고하고 파업에 따른 추가요금 부과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