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19일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정에 따라 비(非)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 환경도 급변하게 됐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선박, 그리고 미국과 영국에 관련된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은 여전히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 인도양을 통과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선박'은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선박이다. 후티 반군은 이들 선박을 공격 중단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평화협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모든 공격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1년 이상 지속돼온 상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첫 번째 의미있는 발표로 여겨진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그간 선원 4명이 사망하고 2척의 선박이 침몰했으며, 해운선사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선택해야 했다. 한편 해운업계는 후티 반군의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상선들이 유조선과 벌크선 중심으로 서서히 수에즈 운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고 정기선의 급속한 복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업계
새해 대규모 컨테이너선 신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도 '수주 물결'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정기선사인 프랑스 CMA CGM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최대 34척의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여러 조선소들에 견적을 요청했다. 규모별로는 1만 8000TEU급 12척,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등이다. CMA CGM은 또 지난해 12월 HD한국조선해양과 가계약을 체결한 1만 5,5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2척 발주건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들 3건의 발주가 성사될 경우 CMA CGM의 총 투자금액은 77억 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CMA CGM은 최근 몇 년간 컨테이너선 신조 시장에서 활발한 발주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의 오더북은 약 114만 TEU에 달한다. 이는 오더북이 202만 TEU에 달하는 MSC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또 그리스의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 소유의 선사 TMS도 일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건조를
해양수산부가 오는 21일자로 해운정책과장에 해양수산 현안대응 TF팀에서 지원근무중이던 오영록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임지현 현 해운정책과장은 국장 승진과 함께 국립외교원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해수부는 또 김용태 해양정책관, 공두표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을 국방대학교에 교육훈련 파견보내고 이재선 항만투자협력과장, 김성국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을 통일교육원에 훈련파견 보낸다. 다음은 주요 인사 내용. △정책기획관 류종영→감사관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임지현 해운정책과장→일반직고위공무원, 국립외교원 교육파견(2025. 1. 21~2025. 12~5) △해양정책관 김용태‧부산항건설사무소장 공두표→국방대학교 교육파견(2025. 1. 20~2025. 12. 12) △해양정책과장 이상길→해양정책관 직무대리 △항만투자협력과장 이재선‧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김성국→통일교육원 교육파견(2025. 1. 20~2025. 12. 12) △감사관 노진학→해양수산 현안대응 TF팀 △서기관 김현성→해양생태과장 △해양생태과장 신재영→연안해운과장 △부이사관 김인경→항만투자협력과장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변혜중→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연안해운과장 도경식→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보직인사(2025년 1월 20일 자) ▲ 미래사업실장 직무대리 방 민 규
미국의 '그림자 함대' 제재 파장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의 운임이 일주일만에 3배 이상 폭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이 183척의 '그림자 함대'에 대해 제재를 한 이후 용선 선사들이 연해주 코즈미노(Kozmino)항에서 중국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데 3배나 더 많은 운임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주 만해도 이 항로의 유조선 용선료는 150만 달러였으나 이번주 들어 500만~550만 달러로 뛰었다. 코즈미노항을 이용하는 유조선들은 대다수가 아프라막스급으로, 한번에 최대 75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시베리아 송유관을 통해 운송된 에스포(Espo) 원유를 운송할 선박들을 찾는 수요가 연해주에서 늘고 있어 운임은 더 뛸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은 선박들이 작년에 해상에서 운송한 원유는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산둥항만그룹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른 선박들의 원유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에스포 원유와 사할린 유전에서 생산된 소콜(Sokol)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들이 여러 척 중국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중국 해상에서 러시아산 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간의 전쟁 끝에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석방 협정에 합의하면서 해운업계가 이제 '홍해 위기'가 종식될 지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1단계는 19일 발효된다. 이어 2, 3단계가 앞으로 며칠 내 합의될 전망이다. 앞서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해 2023년 11월부터 공격을 하기 시작, 100척 이상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대다수 상선은 아프리카로 항로를 변경했다.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 살람 대변인은 X에 휴전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지만, 상선에 대한 공격을 끝낼 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기선사 컨설팅업체인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후티 반군도 휴전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2, 3단계 협상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월 말에 수에즈 항로로의 전환이 시작될 수 있으며, 그 전에 몇 차례의 임시 운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은 적어도 8월까지는 홍해 항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이전 예상을 수정한 것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6일 ‘중소선사 대출이자 지원사업’에 연 4억원 규모의 ‘ESG경영 우수 선사’ 지원을 신설해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해진공은 중소선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난해 8월, IBK기업은행과 중소선사 대출이자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개시했다. ‘중소선사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해진공이 대상 중소선사를 추천하고 기은이 운전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다. 외항선사 20억원, 내항선사 10억원 한도로 대출기간은 1년(최대 2회 연장 가능)이며, 해진공이 최대 연 2%에 상당하는 이자를 지원하고, 기은은 최대 연 1.2%에 해당하는 보증료 등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ESG경영 우수 선사’에는 ’24년 1월 1일 이후 인정 평가기관에서 7등급 체계 중 4등급(양호) 이상을 획득한 외항ㆍ내항선사가 해당한다. 인정 평가기관은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한국평가데이터 등 4개 기관이다. 기존 지원대상에 대해서도 대출규모 총 300억원(연 6억원 지원)이 소진될 때까지 추천 신청을 접수 중이다. 기존 지원대상은 ‘24년 1월 1일 이후 △해진공으로부터 선박 도입 관련 투자 또는 보
2년 넘게 뱃길이 끊겼던 인천-단둥 항로 카페리가 오는 3, 4월 다시 연결된다. 반면 인천-톈진 노선의 진천훼리는 올 상반기 중 항권면허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단둥훼리 항권을 가진 단동국제항운은 대선해준 자사선을 조만간 돌려받아 오는 3, 4월 인천-단둥 항로에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단동국제항운 소유의 선박은 '오리엔탈 펄8호'로 현재 영성대룡해운이 용선해 운영 중이다. 2만 4,748톤급에 1500명의 승객과 214TEU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단동국제항안은 단둥항 부두 개조공사 등을 이유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채 자사선을 대선해왔으나, 최근 해양수산부가 운항중단 상태가 계속될 경우 항권을 회수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동훼리와 비슷하게 오랫동안 운항이 중단돼온 진천훼리는 항권이 취소될 전망이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9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해운회담’을 통해 진천훼리 운영업체인 진천국제객화항운㈜에 "2024년 12월 31일까지 신조선을 발주하든지, 아니면 대체 중고선을 매입하든지 하라"고 알렸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운협회는 16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는 한편, 제34대 회장으로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을 선임했다. 외항해운업계 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 정태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교역량 위축, IMO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해운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정책 및 국정과제에 해운 분야 공약 반영, 정기선사 행정소송 대응을 통한 공동행위의 적법성 대변, 친환경 선박 투자를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은 축사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는 지배선대 1억톤의 전 세계 4위 해운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하며, “정부는 물동량 감소, 공급과잉, 친환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선박 보조금 확대, 친환경선박 지원 기준 완화를 통한 중소선사 지원 강화, 위기대응펀드 규모의 확대 개편 등을 추진하여 국적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수리작업이 이뤄진 미국 국기를 단 선박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미 의회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Ships for America Act(미국을 위한 선박법)'에는 구체적으로 중국이 언급돼 있지 않지만 이 법안을 지지하는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켈리가 배포한 자료에는 '중국'이 명시돼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수리업체에 대한 관세 부과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중국의 조선업 지배력을 조사한 이후 이를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라고 결론지은 데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수석연구원인 브렌트 새들러도 "중국의 수리업체에 관세를 메기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선주인 중국 Cosco와 중국 조선그룹인 CSSC를 중국 군사업체로 지정한 것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 USTR 대표는 "중국에서의 선박수리 관세가 200% 인상되면 그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를 "미 재무부에 내야할 수표"라고 언급했다. 'Ships for America Act'에 따르면 선박수리를 통한 관세 수입은 미국 상선과 조선소를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