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7일 발표한 항만수수료 부과 방안에 대해 선주들 사이에서 "초안보다 처벌이 크게 완화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그리고 유조선은 항만수수료 부과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컨테이너선사인 다나오스(Danaos Corp)의 존 쿠스타스(John Coustas) CEO는 "이번 조치는 초안 만큼 처벌이 강하지 않다"면서 "컨테이너선의 경우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며, 이 정도로 컨테이너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대형 벌크선사인 라비니아(Lavinia Corp) 오너인 파노스 라스카리디스(Panos Laskaridis)도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을 운송하는 대형 캄사르막스, 케이프사이즈 또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경우 항만수수료가 화물비용의 약 5~6%가 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정도는 재앙급이 아니다. 이 정도 화물가격 변동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USTR의 "현재 선대 구성에 따른 어떠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문구를 거론하며 초안에 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견제를 위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에 대한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USTR은 17일 수정계획을 통해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고 밝혔다. USTR 발표 내용에 따르면 수수료는 하나만 부과하며, 중복 계산하지 않는다. USTR의 조치는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시행된다. USTR은 중국 선사 및 선주에 대해 순톤수(Net Tonnage)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는 순톤수 또는 TEU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며, 둘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한다. 수수료는 톤당 18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33달러로 인상된다. TEU 기준의 경우 TEU당 12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2028년에는 이를 250달러로 인상한다. 중국 선주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1년에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이같은 수수료는 지난 2월 발표된 초안보다는 작아진 것이다. 1단계에는 외국산 자동차운반선(PCTC)을 대상으로 선박의 CEU당 부과되는
향후 3년간 전 세계 선원들의 최저임금을 6.2% 인상하는 노사 합의안이 타결됐다. 선주와 선원 대표는 지난 14, 15일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합동해사위원회(JMC) 선원임금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ILO에 따르면 선원의 최저 기본임금은 월 673달러에서 2026년 1월 1일부터 690달러, 2027년 1월 1일부터 704달러, 2028년 1월 1일부터 715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이는 연간 1.5%~2.5% 인상돼 3년 간 총 6.2% 증가하게 된다. ILO의 2006년 해사노동협약에 따르면 합동해사위원회(JMC)는 유능한 선원의 최저 월 기본임금을 주기적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MC는 ICS(국제해운회의소)가 조정하는 전 세계 선주들과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이 조정하는 전 세계 선원노조로 구성된 ILO의 양자 기구다. JMC는 이번에 노사 협상이 타결된 만큼 오는 2028년 상반기에 선원 ILO 최저임금을 재논의하게 된다.
미국의 주(州)들 중 가장 경제력이 큰 캘리포니아주정부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집행을 무효화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X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파괴적인 관세를 통해 우리 생애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을 일방적으로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우리는 그를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어 “나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해 트럼프 행정부를 고소하는 소송을 발표했다”며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제조업을 가진 주이자 전 세계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현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을 부과하기 위해 주장한 일방적인 권한과 관련해 캘리포니아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의 주도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 사이로, 차기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을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제재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한국산 중고 유조선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트럼프행정부의 '변덕'으로 시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전체 중고 유조선 거래는 급감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Xclusiv Shipbrokers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중고 유조선 매매는 전년 동기(126척)에 비해 크게 감소한 97척에 그쳤다. 선종별로는 5만 dwt급 MR2가 가장 크게 줄어 작년 36척에서 올해 15척으로 급감했다. VLCC는 같은기간 18척에서 12척으로 줄었다. 반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6척에서 12척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 선령별로는 노후 선박 거래가 늘었다. 선령 21년 이상의 노후 유조선 거래는 전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8척으로 급증했다. 반면 선령 5년 미만의 현대식 유조선 매매는 50%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산 유조선의 인기가 높아 올 1분기 매매량이 47척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산은 19척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큰손 구매자였던 중국은 올 1분기 잠잠했다. 중국 선주들은 이 기간 지난해보다 23척이 줄어든 12척의 유조선만 인수했다. 한국 선주들도 지난해 1분기에는 13척의 유조선을 사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15일(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오션폴리텍 상선 3급 해기사 양성과정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KOBC 해양인재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은 미래 해양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해양연수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김민종 해양연수원 원장이 참석하였으며, 20명의 해기사 양성과정 교육생에게 총 2천만 원의 장학금(1인당 100만원)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기사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책임지는 해운산업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라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해양 인재인 여러분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해양산업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위해 2023년부터 'KOBC 해양인재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미국 투자사 블랙록(BlackRock)이 주도한 CK 허치슨의 43개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인수합병이 중국정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으면서 MSC가 블랙록을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새 인수합병 방안은 블랙록이 파나마에 있는 허치슨의 2개 터미널 지분을 51% 인수하는 반면 MSC의 자회사인 TIL은 CK 허치슨의 나머지 41개 터미널을 모두 인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TIL은 약 23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며, 이 중 190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MSC의 CEO인 디에고 아폰테는 지난 주말 이탈리아 언론 쉽뉴스(ShipNews)와의 인터뷰에서 MSC가 70%, 블랙록이 20%, CK 허치슨이 10%의 지분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수정 방안은 어떤 것이든 MSC가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경우여서 해운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블랙록의 파나마 2개 터미널 인수는 현재 난관에 부딪쳐 진도가 나지 않고 있다. 파나마감사원은 얼마 전 CK 허치슨의 항만 임대계약 갱신에 문제가 있으며, 파나마정부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받지 못했다면서 갱신계약을 해준
미국향 태평양 횡단항로의 컨테이너 성수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의 시행을 7월 9일까지 연기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선박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시황분석업체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CEO인 앨런 머피는 "성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지금 당장 호황과 조기 성수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145%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예약 물량이 급감, 무역거래 자체가 붕괴되는 양상이다. 대서양 항로에서는 선사들이 새로운 성수기 추가 운임(PSS)을 제시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오늘 5월 13일부터 북유럽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가는 노선에서 TEU당 8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PSS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해사위원회(FMC) 규정에 의하면 모든 추가 운임은 부과 30일 전에 거래업체에 통보돼야 한다. 앞서 지난주 하팍로이드와 CMA CGM은 각각 5월 11일, 5월 3일부터 그리스와 터키로부터 미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에 새 PSS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새 PSS는 하팍로이드가 TEU당 550달러, FEU당 750달러다. 또 C
백악관이 중국산 물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상품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주문을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에어컨, 해변용 레저의자, 스쿠터 등 여름 상품 운송은 이미 취소됐다. 5달러 미만의 상품만 판매하는 'Five Below'도 선사들에게 미국으로 운송하기 전에 중국에서 선적을 대기 중인 상품의 운송을 중단토록 요청했다. 중국 장난감제조업체의 한 오너는 "트럼프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제조업체나 수입업체 모두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조업체의 임원은 "전체 공장에서 발주가 중단됐다. 선적되지 않은 상품은 발주취소되고 이미 해상운송 중인 상품은 가격이 재조정될 것"이라며 "현재 1TEU의 컨테이너로 인한 손실이 2TEU 컨테이너로 벌어들이던 수익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을 포기하는 대신 '중국+1 다각화 소싱 전략'에 따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공급망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저가 소비재가 더 많이 생산
국적 컨테이너선사 CEO를 대상으로 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주최 '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컨테이너선사 대응 전략 컨퍼런스'가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지난 3일 벌크·탱커선사 대상 컨퍼런스에 이어 개최된 것으로, 전 세계적 무역위기 확산과 해상운임 하락에도 불구, 컨테이너 해운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탈탄소 해운과 미래기술, △국제 금융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주제의 전문가 특강과, △공사 주요 사업소개 및 정책 관련 의견 청취,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 컨퍼런스 참석자는 “해진공 설립 이후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 특화된 해진공의 지원으로 컨테이너선사에는 큰 도움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국적 컨테이너선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오늘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기반이 되는 국적 컨테이너선사 CEO분들을 모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였다.”라며 “무역 긴장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 등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해진공은 컨테이너선사의 위기 극복